물속에 산소가 사라지는 구역 — 빈산소수괴가 만들어지는 조건
물고기가 떼로 죽어 떠오르면 「오염」이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원인이 «독»이 아니라 «산소 부족»인 경우가 있습니다. 층이 갈리고, 위에서 유기물이 내려오고, 아래에서 분해되며 산소를 다 쓰는 구조입니다. 왜 여름에 몰리고 왜 갑자기 나타나는지 정리했습니다.
물고기가 떼로 죽어 떠오르면 「오염」이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원인이 «독»이 아니라 «산소 부족»인 경우가 있습니다. 층이 갈리고, 위에서 유기물이 내려오고, 아래에서 분해되며 산소를 다 쓰는 구조입니다. 왜 여름에 몰리고 왜 갑자기 나타나는지 정리했습니다.
해초지는 블루카본 3대 생태계 중 하나지만, 갯벌과는 탄소를 묻는 방식이 다릅니다. 물에 잠긴 채로 광합성을 하고, 잎이 아니라 «퇴적물»에 저장하며, 그래서 무너질 때는 저장고까지 함께 열립니다. 무엇이 이 계산을 성립시키는지 정리했습니다.
조개가 더위로 죽는다는 말은 절반만 맞습니다. 실제로는 «더위 자체»보다, 더위가 만든 산소 부족과 소진된 체력이 먼저 작동합니다.
이산화탄소가 바다에 녹으면 물의 화학적 성질이 바뀝니다. 그 변화는 껍데기를 «녹이는» 방식보다, 껍데기를 «만들기 어렵게 하는» 방식으로 먼저 나타납니다.
갯벌에서는 «오늘 몇 시»보다 «오늘이 몇 물»인지가 먼저입니다. 달의 위상이 조수의 크기를 정하고, 그 크기가 어디까지 드러나는지와 누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정합니다.
발이 푹 빠지는 갯벌과 단단해서 걸어 다닐 수 있는 갯벌은 다른 곳입니다. 알갱이 크기 하나가 물 빠짐과 산소, 사는 생물과 탄소 저장까지 연쇄적으로 결정합니다.
사구는 바람이 옮긴 모래가 풀에 걸려 쌓인 지형입니다. 폭풍 때 모래를 내주고 평소에 돌려받는 «저금통»으로 작동하는데, 그 순환을 끊는 방법이 여럿 있습니다.
같은 나라 바다인데 동해에는 갯벌이 거의 없고 서해에는 수 킬로미터씩 펼쳐집니다. 갈라놓은 것은 조차입니다. 인천 앞바다의 대조차는 9미터에 이르는데, 이 값은 우연이 아니라 황해의 수심과 모양, 그리고 조석파의 왕복이 만들어 낸 결과입니다. 갯벌이 생기는 조건을 물리부터 정리합니다.
한강과 금강이 실어 온 질소는 바다로 그냥 흘러가지 않습니다. 상당량이 갯벌 퇴적물에서 질소 기체로 바뀌어 대기로 빠져나갑니다. 산소가 있는 표층 몇 밀리미터와 그 아래 무산소층의 경계에서 벌어지는 일이고, 갯지렁이 굴이 그 경계 면적을 늘립니다. 다만 이 장치에는 부작용도 있습니다.
썰물의 갯벌을 위에서 보면 나뭇가지처럼 갈라진 물길이 드러납니다. 갯골입니다. 하천처럼 생겼지만 하루에 두 번 흐름이 뒤집히고, 밀물은 갯벌 앞에서가 아니라 이 물길을 타고 사람 뒤쪽부터 들어옵니다. 갯골이 어떻게 생기고 무엇을 나르며, 그것을 없애면 무엇이 따라 사라지는지 정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