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은 왜 층층이 나뉘는가 — 조간대 대상분포(zonation)를 만드는 세 개의 축
썰물의 갯벌을 바다 쪽으로 걸어 들어가면 발밑의 생물상이 몇 걸음마다 바뀐다. 조간대 대상분포는 ‘높이’가 만든 층이 아니라 노출 시간·퇴적물 입도·조류 세기가 겹쳐 만든 다차원 구조다. 고전 실험생태학이 밝힌 ‘위쪽 한계는 내성, 아래쪽 한계는 관계’라는 규칙성과 그 한계까지 정리한다.
썰물의 갯벌을 바다 쪽으로 걸어 들어가면 발밑의 생물상이 몇 걸음마다 바뀐다. 조간대 대상분포는 ‘높이’가 만든 층이 아니라 노출 시간·퇴적물 입도·조류 세기가 겹쳐 만든 다차원 구조다. 고전 실험생태학이 밝힌 ‘위쪽 한계는 내성, 아래쪽 한계는 관계’라는 규칙성과 그 한계까지 정리한다.
썰물이 빠진 갯벌 위에 국수 가락처럼 쌓인 모래 더미는 갯지렁이가 퇴적물을 통째로 갈아엎고 있다는 증거다. 표층 몇 밀리미터 아래부터 산소가 사라지는 갯벌에서, 굴을 파고 물을 밀어 넣는 생물관개는 미생물 군집과 물질순환의 지도를 다시 그린다. 생태계 엔지니어라는 개념과 함께 생물교란이 탄소 저장에 미치는 양면적 영향을 살펴본다.
이매패류는 아가미로 물을 걸러 먹고, 걸러낸 입자를 분과 의사분으로 바닥에 떨어뜨린다. 이 생물퇴적은 수층의 물질을 퇴적물로 옮기는 펌프에 가깝다. ‘조개가 갯벌을 정화한다’는 익숙한 표현이 과학적으로 어디까지 맞고 어디서부터 어긋나는지를 정리한다.
썰물 때 갯벌 표면이 띠는 갈색·황갈색은 진흙 본래의 색이 아니라, 퇴적물 표층으로 올라온 저서규조류가 만든 생물막이다. 이 얇은 막은 갯벌 먹이망의 1차생산을 떠받치고, 점액질을 분비해 퇴적물 자체를 붙잡아 둔다. 눈에 보이지 않는 이 숲의 생태와 측정 방법을 정리한다.
핵심 요약 바닷물의 염분을 견디며 갯벌·염습지에 사는 식물을 염생식물(halophyte)이라 한다. 대표적으로 붉게 물드는 칠면초, 습지의 갈대 등이 있다. 갈대는 뿌리에서 산소를 방출해 뿌리 주변 흙을 산화시키고, 주변 미생물의 유기물 분해를 촉진한다. 또한 구리·카드뮴·납 같은 중금속을 흡수·축적해 토양을 정화한다. 국내 연구에서 갈대는 총인(최대 99%)·COD(최대 98%) 제거효율이, 갯끈풀은 총질소(최대 99%) 제거효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단, 갯끈풀은 국내 침입외래종으로…
핵심 요약 갯벌 바닥에 사는 생물을 ‘저서생물(benthos)’이라 하며, 짱뚱어·칠게·갯지렁이 등이 대표적이다. 짱뚱어는 망둑어과의 양서성 어류로, 공기 호흡이 가능해 물 밖 뻘 위를 기어 다닌다. 수컷은 굴 천장에 만든 공기주머니에 알을 붙여 키우며, 직접 입으로 공기를 날라 알에 산소를 공급한다(Journal of Experimental Biology 게재 연구). 갯지렁이(다모류)는 뻘 속 유기물을 먹고 퇴적물을 뒤섞는 ‘생물교란(bioturbation)’으로 갯벌을 정화한다. 이들…